넥슨, 넷마블, 엔씨 사상 최대 실적 행진글로벌 시장 개척 플랫폼 다변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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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 단단해졌다. 게임업계의 잇따른 신작 출시는 유저들의 즐거움은 높였다. 특히 하반기까지 인기 게임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매출증가 및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인기를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매출 연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5년 출시한 히트에 이어 MMORPG 오버히트를 출시하며 올해 연말 모바일 MMORPG 시장에 불을 지폈다. 넥슨은 내년 1월 출시하는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모바일MMORPG 대작과 함께 현재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모바일게임 돌풍 속에서 오랜만에 출시된 PC온라인게임으로, 현실감 넘치는 드라이빙, 유명 IP를 활용한 슈퍼카 디자인 등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3분기 누적 매출에서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차기작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 출시되지마자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첫달 누적 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현재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는 MMORPG 테라M이 넥슨의 오버히트와 같은날에 출시해 정면승부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테라M은 리니지2레볼루션과 함께 넷마블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초기 흥행을 이어갔다. 넷마블은 테라M에 이어 내년 출시하는 엔씨소프트 PC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두 번째 작품인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엔씨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M이 크게 흥행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403% 올랐다.

    리니지M은 엔씨의 모바일게임으로의 체질 변환을 이끌었고, 3분까지 누적 매출은 1조2254억원을 기록하며 게임업계에서 넥슨, 넷마블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같은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만 최대 게임사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리니지M은 출시하자마자 대만 애플 앱스토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엔씨는 리니지M 흥행을 이어갈 MMORPG 게임 4종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 TL(The Lineage)과 리니지2M은 PC MMORPG로 내년에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온라인게임은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게임이용자가 고립된 지역에서 서로 싸우며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1인칭 슈팅게임이다. 지난 3월 스팀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출시돼 지난 11월 누적판매량 2000만장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과 기술·창작상, 우수개발자상, 게임비즈니스혁신상, 인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 한해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지도 주목된다.

    블루홀은 내년 신작 PC온라인게임인 에어를 출시해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지스타에 창립 10년 만에 블루홀은 내년 신작 출시와 함께 중국 등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진출에도 중점을 둘 전망으로 내년 저변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게임사들은 국내 흥행에 머물지 않고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왔다. 사드 등 이슈로 중국 시장은 시기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북미, 유럽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펄어비스의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은 일본, 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도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검은사막은 터키, 중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지난 11일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를 선보인 게임빌도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로 내놓은 로열블러드를 통해 북미·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힘을 쏟을 각오를 드러냈다.

    모바일·온라인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콘솔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모바일·온라인 신작을 내놓으며 동시에 콘솔로도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 원(Xbox One) 버전이 지난 12일 정식 출시됐고, 내년에는 MMORPG 검은사막 콘솔버전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며 콘솔게임도 준비 중이다.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와 중소게임들도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콘솔게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