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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에 최근 운용사 교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관련 안건을 다루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코스피 상장사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MKIF)는 우면산터널,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지난 6월 맥쿼리인프라 소수주주인 국내 자산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가 주주 행동주의를 내걸고 펀드 보수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 인프라펀드보다 보수를 너무 많이 받아간다는 주장으로 실제 고속도로나 터널 통행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주장이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년 7~8%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점, 주가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배당추구 성향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곳이다.
이같은 맥쿼리인프라를 둘러싸고 운용사 교체 논란이 발생한 것은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한 자산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가 지난 6월 문제 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맥쿼리인프라 지분 3.8%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파트너스는 현재 운용보수를 시가총액의 연 1.25%에서 0.125%로 깎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대체운용사로 코람코자산운용을 제시했고, 코람코자산운용이 제시한 운용보수료는 성과보수 없이 맥쿼리가 받는 기본 보수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미 맥쿼리인프라 측과 플랫폼 측(코람코자산운용)의 설전도 진행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좋은 성과를 보이는 펀드의 운용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고, 플랫폼이 맥쿼리인프라의 운영 구조에 대해 왜곡된 시각에서 잘못된 주장을 편다고 주장했다.
특히 플랫폼 측이 요구하는 보수 인하 수준은 정부 임대료를 받는 사업으로 맥쿼리인프라와는 성격이 다른 BTL(임대형 민자사업) 펀드에 적용되는 것이어서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을 현재 맡고 있는 맥쿼리자산운용보다 자사의 인력 전문성이 더 뛰어나다고 맞서고 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대 비전으로 ▲자산운용 보수절감 ▲자산법인 비용 투명화 ▲전문가를 통한 합리적 재구조화를 제시했다.
이처럼 주총 날짜가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의 지지·반대 의견도 엇갈리며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찬성률이 50%가 넘으면 운용사가 교체되는 상황이지만 만약 찬성표가 과반을 넘지 못하더라도 보수 인하에 대한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찬성표가 미달하더라도 운용 보수 인하에 공감하는 주주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중장기적으로 맥쿼리의 운용 부담은 커지게 될 것"이라며 "찬성의견 비중에 따라 실제 운용보수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이번 논란이 수수료 등을 개선하는 노력을 하는 등의 '리세팅'할 기회이기도 했다"며 "맥쿼리인프라는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기본보수를 약 8%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총과정을 '한국판 엘리엇 사건'으로 평가하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주가 역시 표대결을 앞두고 뛰는 양상이다.
전일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52주신고가를 기록했고, 최근 3일간 평균 거래량은 60일 평균 거래량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