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간담회' 개최…주력산업 여건 점검"주요국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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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제조업의 경쟁환경 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적절한 대응전략으로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날 경제동향간담회는 주력산업과 관련된 외부인사 6명을 초청해 주력산업 여건 점검 시간을 가졌다.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반도체 21.4%, 석유‧화학 20.0%, 자동차 10.5%, 기계 9.6%, 철강 7.9%, 디스플레이 4.1% 등이다.이날 이주열 총재는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IT 융합, 글로벌 가치사슬, 리쇼어링 등의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며 "제조업과 그 주변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조업내 업종간 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전통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제조업체는 동종 기업뿐 아니라 과거 경쟁관계가 아니던 여타 업종 또는 서비스업 영위 기업과도 새로이 경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러한 가운데 독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수년전부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에 따라 제조업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이 총재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대 과정에서 생산기지 역할이던 아시아 주요국의 내수비중이 커지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제분업 유인이 약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간 노동비용 격차가 줄면서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유인도 축소됐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