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웅진코웨이 임시 주총사명 변경 및 사내외 이사 선임'스마트홈 구독경제' 본격화… 이종산업 시너지 의문코웨이 대표 선임 과제 남아… 공동대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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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이종산업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에 따라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승부수로 내건 '구독경제' 사업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이날 충남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수정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 자리에선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웅진코웨이 TF장), 이해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을 코웨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사외이사로는 김진배 고려대 교수, 김규호 서강대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새롭게 합류하며,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게 된다. 사내외 이사와 감사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 인수 계획을 밝힌 이후, 3개월 만에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1851만 1446주)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넷마블은 이달 중 인수 잔금 지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로써 넷마블은 게임과 렌탈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모습이다. 방 의장이 목표로 제시한 '2020년 매출 5조원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종산업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의 렌털 사업에 접목하는 방식의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웅진코웨이의 최근 3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2조5168억원, 2018년 2조7073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2조22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과 단순 합산할 경우 매출 5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다만 일각에선 그간 양사 고객 연령층을 비롯해 사업 모델, 마케팅 방식 등에서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비춰 향후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매출 역시 새로운 사업 모델과 가격 정책 등이 도입될 수 있는 만큼 현재 실적을 근거로 단순 합산해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한편 이날 주주총회 이후에는 코웨이의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유력 후보로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웅진코웨이 TF장), 이해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종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당분간 공동대표 체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이와 관련해 양사는 "현재까지 코웨이 대표 선임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주주총회 이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함께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