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의 84% 차지XR·자율주행 시장 겨냥 잰걸음대만 렌즈 제조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
    ▲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에 3830억원을 투자한다.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부에 투자한 금액은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지난 3년간 총 3조954억원에 달한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혼합현실(XR) 기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3D센싱 모듈을 생산한다. 해당 사업부는 지난해 LG이노텍 전체 매출 20조6053억 원의 약 84%인 17조2900억 원 담당하는 등 핵심으로 꼽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 대응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신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꾸준히 광학솔루션 사업부에 대규모 투자하는 이유는 XR(혼합현실)과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망라한 초실감형 기술로 현실과 디지털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2023년 401억 달러(약 54조 원)에서 2028년 1115억 달러(약 148조 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애플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선보여 사전 판매 12일 만에 예약 물량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켓앤드마켓은 XR 헤드셋 출하량도 2021년 1100만 대 수준에서 2025년 1억50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자율주행차에도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모듈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해당 부품에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모듈이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1조5337억 달러(약 2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전압·무선 파워 플랫폼 선행 확보, 차세대 센싱·통신 솔루션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엔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Optronics(이하 AO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OE에 지분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은 핵심 광학부품에 적용돼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 XR기기 제조사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로 쌓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역량과 기술력을 차량, XR 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