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0일, SKT 26일, KT 30일 정기 주총박정호 사장 3년 연임 결정...초협력, 탈통신 방향 주목하현회 부회장, 전자결제 사업 부문 매각, 통신-IPTV 전략 논의구현모 사장, 대표이사 정식 취임... 신사업, 미래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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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되는 수장들의 미래 전략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20일 LG유플러스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이통 3사가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한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6일과 30일 주총이 예정돼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사업부문 분리 매각, 전자투표제 실시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가장 먼저 주총 스타트를 끊는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PG) 사업부문 매각이 주요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매각 금액은 3650억원이다.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체질개선을 꾀하는 하현회 부회장의 통신과 IPTV 등 핵심 사업 전략 방안에 이목이 집중된다.하 부회장은 올해 첫 임원워크숍에서 자사의 비전을 '통신과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통한 선도'로 꼽은 바 있다. 5G 통신 부문에서 1등을 달성하고, LG헬로비전과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 부회장이 향후 5년간 2조 600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5G 혁신형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논의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올해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시위원회 위원 선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3년간 SK텔레콤을 이끈 박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는 자리인 만큼, '초(超)협력'을 위한 미래 전략이 소개될 전망이다. 이는 '탈(脫) 통신'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을 '종합 ICT 회사'로 끌어올리겠다는 것.박 사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한 초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의 4대 사업 성과와 5G 성장 전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될 전망이다. 초협력의 연장선에서 SK텔레콤의 사명을 변경하고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KT는 구현모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건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을 통해 6년만에 황창규 회장에서 구현모 대표로의 체제 전환이 공식적으로 이뤄진다. 구 대표의 취임과 함께 사내이사 3인 전원과 사외이사 8명 중 4명도 교체된다. 사내 이사 후보엔 구 대표이사(사장) 후보자와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3명이 올랐다.KT 새 수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구 대표는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신사업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유료방송 M&A 이슈와 케이뱅크 대주주 전환을 위한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전·현직 회장의 각종 비위 혐의와 정치권에 휘둘리는 낙하산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등에 따른 실추된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주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실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손 소독제·마스크 비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