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기 주총서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 상정조대식 의장, 장동현 사장 스톡옵션 21만주 부여'경영진-주주' 이해 일치 시켜 기업가치 높이자... 최태원 회장 의중 반영
  • ▲ 서울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SK
    ▲ 서울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SK
    SK그룹이 주요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25일 SK㈜는 SK서린빌빙 수펙스홀에서 '제29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는 영업보고를 통해 2019년도 별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21.4% 증가한 3조245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조48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99조2646억원, 영업이익 3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장동현 SK 사장은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장해 간다는 비전 아래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며 "올해 코로나 사태 등 거시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산업 트렌드 변화도 점점 더 빨라지지만, 재무 안정성을 다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사장에게 각각 11만7376주, 9만6662주 등 총 21만4038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이다. 지난 2017년 부여한 12만4290주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규모는 현 주가로 322억원 수준이다. 행사기간은 오는 2023년 3월26일부터 2027년 3월25일까지다.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행사가격'은 스톡옵션 부여일 전일부터 과거 2개월, 1개월, 1주간의 거래량 가중평균종가의 산술평균가격으로 한다.

    스톡옵션은 경영 실적에 따라 일정 가격에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경영 성과로 주식 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볼 수 있어 임직원에 대한 주요 보상 수단으로 활용된다.

    SK의 성과주의 정책이 스톡옵션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회사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SK는 2017년 계열사 CEO의 경영성과지표(KPI)에 주가 항목을 포함해 기업가치 상승을 경영 능력의 주요 척도로 평가해 오고 있다. 아울러 최태원 SK 회장도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는 화두를 강조하면서 주주 행복을 주문하기도 했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를 일치시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SK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주총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주주들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앞서 SK는 주주들에게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도의 활용을 권장했다. 특히 최근 해외 및 국내 감염지역을 방문했거나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주주들은 가급적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등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해주기를 독려하면서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예방에 나섰다.

    주주총회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증상이 발견되는 주주가 있을 경우 영상시스템을 통해 주주총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했으며 행사장 내부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하고 소독제를 준비했다.
     
    한편, SK는 이번 주총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개정 SKMS 내용을 반영하는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과 함께 장동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박성하 SK C&C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장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80억원으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