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출시 한달 앞두고 실물 영상 유출내년 '롤러블폰' 공개 가능성 높아'21분기 적자' MC사업본부 반전 기대감
  • ▲ LG 윙 추정 이미지.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 LG 윙 추정 이미지.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LG전자가 '듀얼스크린'을 잇는 새로운 폼팩터 연구를 지속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IT매체 안드로이드오토리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LG 윙(가칭)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LG 윙의 실물 모습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성능 테스트 과정 중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을 보면 메인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면서 보조 디스플레이는 음악감상과 전화를 거는 데 사용됐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회전시킨 'T자' 뿐만 아니라 보조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킨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스크린에 4인치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765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두 개의 화면으로 온전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누리는데 특화된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듀얼스크린'을 한 단계 발전시킨 셈이다. LG전자는 새 폼팩를 통해 듀얼스크린에서 선보였던 멀티태스킹 경험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스크린은 스마트폰에 커버처럼 끼워 두 개 화면으로 여러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사용하다가 원할 때 액세서리를 붙여 2개의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수 있다.

    LG 윙은 이르면 내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확장이 가능한 '롤러블 스마트폰' 공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수년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MC 사업본부의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보였지만,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는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지도를 잃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2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LG전자는 MC 사업의 반전을 위해 다양한 폼팩터를 고민하는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미래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집중해 스마트폰 및 신규 스마트기기 분야에서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폴더블폰이 급성장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LG전자 역시 이 분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은 5G 개화로 멀티태스킹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늘어나면서 한 화면에서 스크린을 분할하거나 추가로 스크린을 탈착하는 등 기존 '바' 형식에서 벗어난 폼팩터 다변화가 시도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만대에서 오는 2025년 약 1억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의 경우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이 실생활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 듀얼스크린과 같은 자사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고객 경험 향상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