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 스마트폰 출시… 5G 시장 활성화 전망국내 이용자 5G 편입 앞둬… 연내 1000만명 '무난'업계 "공시지원금 및 불법보조금 상향 가능성 적어"
  • ▲ 애플의 신규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애플
    ▲ 애플의 신규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애플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5G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만큼 올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목표로 한 5G 가입자 1000만명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2는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 시리즈로, 이날 공개된 모델은 총 4종(아이폰12 미니·아이폰12·아이폰12 프로·아이폰12 프로 맥스)이다.

    업계에선 그간 LTE(4G) 모델만을 선보여 온 애플의 5G 행보를 두고 전 세계 5G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북미와 유럽, 중국 등 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전 세계 5G 가입률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신형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5G 가입자로 편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 아이폰 이용자 수는 450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건 상태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600만~700만명, KT는 450만~500만명, LG유플러스는 450만명 가량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지난 1분기 이후 해당 목표치를 10~15% 가량 낮췄다.

    다만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지속되는 네트워크 품질 논란을 비롯해 최근에는 자급제 단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5G를 사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는 5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지난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865만 8222명으로 SK텔레콤 398만 10004명(46%), KT 263만 1750명(30.4%), LG유플러스 204만 2558명(23.6%)이다.

    결국 연말까지 100만명 가량의 5G 가입자를 추가로 유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5G 탑재를 확정함에 따라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이 2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예년과 달리, 1.5차 출시국에 분류되면서 보다 빠르게 5G 가입자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선 오는 23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일주일 뒤인 10월 30일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아이폰12가 올해 출시되는 마지막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비춰 이통사들의 대규모 불법보조금 지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기존과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첫 5G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 온 대기 수요층을 고려하면 이통사들의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 유치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와 관련해 이통사 공시지원금 및 불법보조금 규모는 예년과 같이 상향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