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한은행과 AI 결제사업 추진엔씨, KB증권 등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합작'게임+금융'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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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잇따라 금융권에 진출하고 있다. 게임과 금융이라는 각각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이를 융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신한은행과 손을 잡고, AI 및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컨텐츠 개발·공동 마케팅, 미래 사업을 추진한다.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빅데이터를 금융권의 새로운 모델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는 물론, 이용자의 행동 패턴에 대한 연구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했다. 엔씨소프트의 AI 기술과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융합을 통한 디지털 증권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프라이빗 뱅킹'을 개발하며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의 대중화를 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그간 쌓아온 자연어처리 기술을 케이비증권과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와 접목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중 가장 먼저 AI 기술에 뛰어들었다.  2011년 윤송이 사장 주도로 AI 연구조직을 만들었고,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200명에 달하며 다방면에 접목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젊은층에 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풀을 늘릴 수 있다"며 "신규 사업 모델과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