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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 전년대비 11.1% 감소한 207억5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는 17% 감소한 110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투자는 코로나19로 상반기에는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신고기준)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K-방역과 화상상담·웨비나 등 온라인 IR, 유망기업 유치노력 등으로 13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감소폭을 2.8%로 줄였다. 이에따라 직접투자액은 신고기준 20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이후 6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게 됐다.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신고기준 53억달러(-22.5%)·도착기준 9억1000만달러(–34.5%), EU는 신고기준 47억2000만달러(-33.8%)·도착기준 37억8000만달러(-47.0%), 일본은 신고기준 7억3000만달러(-49.1%)·도착기준 5억달러(-57.9%)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중국은 신고기준 19억9000만달러로 102.8%, 도착기준은 2억2000만달러를 기록 16.1%나 증가했다.
외국인투자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투자규모와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자율주행차·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모바일·블록체인·핀테크·의약·전자상거래 분야는 신고기준 84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3% 증가하며 40.6% 비중을 보였다. 도착기준은 49억5000만달러를 기록 3.3% 감소했지만 투자비중은 44.6%로 전년대비 6.3% 늘었다.
이차전지·의약 등 제조업은 신고기준으로 28억1000만달러를 기록 10.7% 증가했고 전자상거래·연구개발 등 서비스업은 56억1000만달러로 8.6% 투자신고가 늘었다한편 부문별로는 지난해 직접투자는 반도체·이차전지·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분야에서 지속되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첨단기술 국산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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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외국인직접투자는 작년 상반기 11억7000만달러에 그치며 43.7%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26억4000만달러를 유치해 30.9%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체적으로는 7.0% 감소에 그쳤다.
그린뉴딜 관련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수처리·자원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투자액은 4억8000만달러로 전년 2억40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이 상존해 올해 FDI 유치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투자유치(IR) 플랫폼구축 등 방식과 대상을 다양화하고 주한상의·외투기업과 소통을 확대해 투자 애로를 발굴·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