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R&D 투자 1000억 밑돌아10% 육박하던 R&D 비중 7%로 뚝비용 줄여 이익률 향상 집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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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연구개발(R&D) 비용 축소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LED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룰 만큼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25일 서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은 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다. 서울반도체의 R&D 비용이 1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7.2%로, 전년보다 1.7%p 하락했다.서울반도체는 그간 매출액의 약 10%를 R&D에 투자하며 광반도체 분야에서 LED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1조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으며 1만5000개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허 소송 승소를 통해 글로벌 업체들의 제품 판매금지와 회수 명령을 북미와 유럽 법원에서 이끌어내기도 했다.대표 기술로는 자연광을 구현하는 '선라이크', 패키징이 필요없는 '와이캅', 고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한 '아크리치 MJT', 기존 LED의 효율을 향상시킨 'nPola',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사용될 '마이크로 클린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하지만 2019년 말부터 R&D 비용 축소를 추진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국내 LED 생산기지를 운영하면서 인건비와 제조경비 등의 비용부담을 안고있는 상황이다.서울반도체는 R&D 축소를 통해 이익률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반도체 측은 "세계경제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R&D를 축소해도 이미 제1세대 LED를 확보함에 따라 경쟁력 유지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1153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0%, 20.4% 성장했다.올해도 R&D 비용 축소와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미니LED의 매출 가세로 유의미한 외형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는 올해 4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시현하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구조조정과 미중 무역분쟁, 특허 승소 등으로 점유율이 확대된 구간에서 미니LED라는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