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워치 인상 전망률 25.2% → 56.5%고용시장 안정에도 공급망 혼란 여전… 물가 인상 압박파월 "팬데믹 종식, 경제 안정 확실한 방안"
  • ▲ ⓒ 뉴데일리
    ▲ ⓒ 뉴데일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짙다.

    당초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마무리하고서 상황을 지켜본 뒤 올 여름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지는 쪽으로 시장의 예측이 기울고 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56.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예측 당시의 25.2%에서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수치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서비스다.

    3월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완료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전엔 연준이 3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해 비(非)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끝내고 6월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현재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6월 FOMC 때 인상할 확률은 100%였다. 한 달 전 예측(67.6%) 당시 인상 가능성이 상당했다면 이제 6월 인상은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이는 미국에서 물가 불안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확연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FOMC가 끝난 후인 23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로, 1982년 7월 이후 3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8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가 계속 급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와 달리 미국 고용시장은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첫째 주 18만8000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지난달 말부터 호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평균 22만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반면 증상의 심각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래 지속된 팬데믹 종식이 경제를 안정시키는 확실한 방안”이라고 꾸준히 언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