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분기 적자…증권·보험 등 자회사 비용 상승 영향 MTS 출시 이후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 진행…광고선전비 급증하반기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 준비…이익 성장 궤도 진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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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카카오페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카카오페이증권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자체 거래액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들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비용이 늘면서 손실을 기록했다.현재 카카오페이는 자회사들의 별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회사의 이익 실현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신규 서비스가 안정적인 궤도로 진입하고 연결 관점에서 향후 실적을 가시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때 별도 실적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페이는 주로 사업 확장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점이 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회사의 2분기 영업비용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전 분기 대비해서는 17.8% 상승했다.특히 2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하고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광고선전비는 159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69.6% 급증했다.지급수수료도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직접비 상승과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등이 반영된 결과다.카카오페이 측은 자체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자회사들의 성과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를 시작하며 외형 성장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증권업 진출 이후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급성장을 이뤄낸 만큼, 아직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MTS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0일 만에 100만 계좌 수를 넘기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주식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 경쟁사가 집행한 마케팅 비용의 1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을 사용해서 만든 성과”라며 “월별 거래대금뿐 아니라 거래고객, 월별 누적 가입자 수 등도 최초 출시 대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회사는 향후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타사와 비교했을 때 높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1000원부터 부담 없이 해외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국내 주식거래와 비슷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차별화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올 하반기에는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추진방식과 일정은 공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가 하반기에 시작되면서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육성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증권, 보험 등 계열사들이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MTS를 통한 매매수수료가 발생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등 카카오페이증권의 구체적 매출 기여 방식이 제시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카카오페이의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의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 신규 금융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이를 통한 중장기 매출액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