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증권사, 실시간 거래 환경 조성 경쟁 치열토스, 미국 증권사와 제휴…지체 없는 실시간 거래 장점카카오, 자체 시스템 구축…시장 주문까지 약 10분 소요각종 이벤트 선보여…이용자 및 초기시장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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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인 만큼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이들의 서비스는 공통으로 해외주식을 1주가 아닌 1000원 단위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토스증권은 지난 19일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온주(1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체 없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카카오페이증권도 앞서 지난달 28일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일정 주기로 고객들의 소수점 주문을 온주로 모아 매매한다는 점에서 토스증권과 차이가 있다. 여러 사용자의 주문을 합하고, 온주가 완성되지 않아도 카카오페이증권이 부족한 양을 채워 매매를 완료하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실제로 시장에 주문하기까지는 최대 10분가량이 소요된다. 엄밀히 말해 실시간 거래는 아니지만 실시간에 가깝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 방식이다. 토스증권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증권사와 업무 제휴를 맺은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시간 기준과 물량 등을 유동적으로 자체 설정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토스증권은 국내 투자자가 주문을 하면 해당 주문을 미국 제휴사로 보낸다. 제휴사는 미국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즉시 묶어 온주로 만든 뒤 시장에 주문을 넣는다.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들의 주문을 모아 온주가 되는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토스증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의 선택 폭이 넓다는 점이다. 토스증권 이용자들은 3070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리츠 등을 1000원 단위로 살 수 있다.반면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현재 테슬라, 디즈니, 구글 등 미국 우량주 위주의 24개 종목뿐이다. 회사 측은 거래 가능한 소수점 거래 종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원하는 가격으로 매수 주문을 거는 지정가 매매가 불가능하고, 시장가 매매만 가능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거래 가격의 ±3% 범위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체결하는 지정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시장가보다는 적은 증거금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지정가보다는 빠르게 주문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의 또 다른 장점은 통합증거금 제도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 거래 시 환전 절차가 필요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원화와 달러를 하나처럼 묶어주는 통합증거금을 제공한다. 자동 환전이 되기 때문에 바로 미국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토스증권 또한 별도의 환전은 필요하지 않지만, 통합증거금 제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양사는 소수점 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은 MTS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말일까지로 예정됐던 수수료 무료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유관기관 비용을 포함한 국내외 주식 거래 수수료, 환전 수수료가 전부 면제해준다.토스증권은 고객이 원하는 미국주식을 선택하고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의 당첨금을 뽑으면, 토스증권이 당첨된 금액만큼 주식을 구매해 지급한다. 이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