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중기중앙회, 경제계 신년인사회 첫 공동개최5대 그룹 총수 총출동내부 취재… 대통령실 기자 넣고, 경제계 기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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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올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LG·SK·롯데의 5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제계 모두 기업, 단체, 국민 등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년인사회부터 경제계 기자들은 어째 통합에서 제외인 모양새다.
이번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제외하고, 경제계 출입기자들의 내부 취재를 허용되지 않았다.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매년 기자들의 취재가 가능했기에 의아한 결정이다.경제단체는 내부 취재가 불가능한 기자들을 위해 코엑스 행사장 위층에 기자실을 만들었다. 또 경제단체에선 기자실에 영상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층 행사장 안에는 사전에 승인받은 용산 출입기자단만 들어갈 수 있게 비표 부스가 따로 있어서 출입을 통제했다. 또 대통령실은 1층 상황이 혼잡하면 경호 상 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매년 신년인사회에선 대한상의 1000여 명, 중기중앙회 700여 명이 참석해 규모가 컸으나, 이번 대통령 참석으로 운영과 참석자 등 대통령실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언론의 감시 대상인 정부가 특정 기자들에게만 취재 기회를 주고 나머지 기자들에게는 취재 제한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정당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부당한 언론 통제가 될 수 있다.
특히나 글로벌 복합 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모든 기업인들이 내년 위기를 넘어서는 해법을 고민하는 자리에 산업계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통제하고, 대통령실 기자단만 취재를 허용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경제인 신년인사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첫 신년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경제인들의 최대 행사를 자칫 정부 행사로 변질시키는 것 같아 자못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