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ICSA 국제콘퍼런스서 피터 매티슨 SIFMA 전무 밝혀"금융시장 회복에도 불확실성 높아"5.00~5.25% 이후 금리 내릴 것 예상
  •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금리가 현 수준(5.00~5.25%)을 유지하다가 인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20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전문가의 78%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가 5.00∼5.25%까지 올랐다 그 이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5.00~5.25%)으로 동결했지만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연준 인사들은 잇따라 매파(통화정책 긴축)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없이 현 수준이 유지되다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매티슨 전무는 "미국 금융 시장은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됐으나 내년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아직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며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예상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과 내년 말에 모두 3.0%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리와 관련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경기침체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제학자가 많다"고 전했다.

    패널로 참여한 전병서 경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국이 미 GDP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미국 스탠다드와 중국 스탠다드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 입장에서는 어느 쪽에 서느냐, 둘 다 아우르느냐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전 교수는 "양국 간 금융 전쟁이 발생했을 때 중국 금융시장의 대폭발, 붕괴 가능성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붕괴하지 않고 미국과 경쟁 관계로 간다면 하나의 시장을 반으로 나눠 투자해야 하는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취약점 개선과 신용등급별 양극화 현상으로 왜곡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브라이언 패스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회장은 "ESG 관련 투자가 증가하며 채권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친환경 채권투자가 전 세계 시장의 약 15~20%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패스코 회장은 "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술혁신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시장 참여자와 규제담당자들의 협업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