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2~3주 앞당겨 공개… 경쟁 우위 확보 전략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2270만대 전망… 삼성 점유율 80% 기대中-구글 등 후발 주자 가세… 폴더블폰 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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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조기 출시를 통해  '원조 폴더블폰 제조사'로서 지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Z플립5·갤럭시 Z폴드5'를 공개한다. 

    제품 출시는 이르면 8월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삼성전자는 통상 8월 둘째주에 미국에서 언팩을 개최해 왔는데, 전작보다 2~3주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3분기 실적 방어 및 경쟁사들과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행사가 가까워 지면서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등도 유출,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에 의하면 Z폴드5는 새로운 물방울 힌지 시스템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물방울 힌지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밀착되고 접히는 부분 주름이 최소화돼 기기를 폈을 때 접힌 자국이 크게 남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출된 이미지 속 Z폴드5는 양쪽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틈이 거의 없는 형태다.

    기존 'U'자형보다 방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보완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의 2배 수준인 3.4인치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모델의 경우 외부 화면이 1.9인치에 불과해 메시지 열람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폴더블폰 '종주국'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9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 이후 가파른 성장가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폴더블폰 출하량은 50만 대 수준으로 이 중 삼성전자가 40만대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2020년에는 350만대, 2021년에는 910만대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490만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227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초기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은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결쟁사들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원플러스가 '원플러스 V 폴드·V플립'을 준비 중이고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도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후발 주자들의 도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서울광장' 야외 무대에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Z플립5, Z폴드5 외에도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