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과 신뢰 위원회 23일 첫 회동 나설 듯재발방지 대책, 및 사무국 설립 등 집중 논의'경영쇄신위원회'와 투트랙 전략 가동김범수 창업자 등 사법리스크 위기 극복 전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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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 경영진들의 사법리스크로 휩싸인 카카오의 쇄신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관축된다.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위원회는 23일 첫 모임을 갖고 운영 방식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김범수 창업자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한 7인의 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은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선정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위원은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벤처 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위원회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한다. CA협의체 일원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사내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와 위원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김소영 위원장은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선 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자 등 보호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향후 위원회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카카오는 외부 조직인 위원회를 통해 준법문화와 신뢰경영 원칙을 재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책임 경영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김 창업자가 직접 지휘봉을 잡은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CA협의체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인사 및 조직개편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외부·내부 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쇄신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법 리스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팎의 투트랙 쇄신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는 해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위원회는) 카카오가 그간 지적받은 내부 준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영쇄신위원회와 함께 카카오의 사법리스크의 재발방지도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