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 추의정, 허태원 등 검사 출신 잇달아 기용KT 법무·감사·컴플라이언스추진 등 중요 보직 전진배치규제, 사법리스크 해소 라는데… 낙하산·이권 카르텔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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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검사 출신 외부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있는 가운데, 법조 카르텔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4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검사 출신 외부 인사를 기용해 중요 보직에 배치하고 있다.앞서 12월 임원 인사에서는 법무실장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제18기로 1992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10년부터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민·형사 사건을 담당했다.올해 1월에는 추의정 전무와 허태원 상무를 각각 감사실장,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으로 영입했다. 추 전무는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1부장을 지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검사로 근무한 바 있다. 지난해 퇴직 후 최근까지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활동했다.허 상무는 수원지검,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김앤장, 법무법인 율정, 아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넷마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지냈다.KT가 검사 출신을 채워나가는 배경으로는 이권 카르텔과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낙하산 인사 의혹 등 정치적 외풍과 불법 정치자금 및 횡령 등의 불법 행위를 불식시키기 위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는 것.다만, 외부 인사가 법조인에게 편중되면서 새로운 이권 카르텔이 형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현 정부가 선호하는 검찰 출신들이 새로운 파벌을 형성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간 KT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외부 낙하산 인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이석채 KT 전 회장의 경우 취임 후 검사 출신인 정성복 부사장을 윤리경영실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어 남상봉 변호사를 법무센터장(전무)으로 영입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자유롭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부정 채용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및 사법 리스크에 대응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법조인 출신만 중용할 경우 카르텔 논란이 되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