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인 45% "AI·기후변화 대응 못하면 사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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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경제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CEO 4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CEO 가운데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38%로 전년 조사(18%) 때보다 증가했지만, 45%는 경기 둔화를 예상했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작년보다 수익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며 "경기가 전년 대비 둔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작년(73%)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고금리와 잇따른 무력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문에 응답한 한국 CEO들 역시 비슷한 답변을 냈다.
64%가 올해 세계 경제의 둔화를 예상해 글로벌 CEO 평균 응답률(45%)보다 높았다.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역시 56%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발전과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추진하는 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원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응답자의 25%는 산업 현장에 생성 AI가 도입되면서 올해 최소 5%의 감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