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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해외 언론도 비중있게 다뤘다.
대체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경쟁사 도전에 직면한 삼성전자에 고무적 소식이라는 내용이었고, 깜짝 판결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이 회장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10년 이상 괴롭혔던 징역형의 위협을 마침내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죄 선고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애플,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거센 도전에 고생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디스플레이 제조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로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삼성 상속자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AFP 통신은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의 분석을 인용 "이 회장에 대한 무죄 판결은 전 세계 메모리 칩의 약 60%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장기 투자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에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는 외신도 눈에 띈다.
CNN 방송은 법원의 이번 결정을 '깜짝 판결'로 표현했다.
CNN은 "수년간 법적 문제에 휘말려온 이 회장에게 큰 안도감을 줬다"며 "전문가들에게는 '뜻밖의 놀라운 소식'(surprise)으로 인식된 이번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