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최초 출시 14개월 만 성과
  • 금융투자협회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 펀드의 설정원본(수탁고)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디폴트옵션 펀드가 출시된 지 14개월 만이다. 상품 출시 초기 8개 자산운용사의 21개 펀드(수탁고 400억원)로 시작해 지난 14일 기준 12개 운용사의 85개 펀드(수탁고 1조201억원)으로 성장했다.

    협회는 퇴직연금시장에서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폴트옵션을 통한 펀드 자금 유입은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해 7월 일평균 23억6000만원에서 올해 1월 일평균 111억5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디폴트옵션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2.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전체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85개 중 가입자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59개로 수탁고 기준 전체의 82.3%(8400억7000만원)를 차지했다.

    자산배분형 펀드 등 비TDF 펀드는 지난 2022년 12월 3000만원에서 181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창화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 전무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금에서 펀드로 연금 자금 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향후 TDF와 함께 자산배분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펀드의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협회 또한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