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1조원·영업익 89.4조원 잠정 공시영업익 전년비 1810.26%·전기비 56.21% ↑시장 전망치 84.4조원보다 약 5조원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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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90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배 넘게 늘었고, 시장 컨센서스도 크게 웃돌았다. 성과급을 빼면 100조원을 넘는 대기록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와 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추정한 잠정치로, 결산 종료 전 투자자 편의를 위해 공개됐다. 확정 실적은 추후 발표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74조5700억원보다 129.31% 증가했다. 직전 분기 133조8700억원과 비교하면 27.74%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 폭은 더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증가율은 1810.26%다. 직전 분기 57조2300억원과 비교해도 56.21% 증가했다.

    ◇시장 전망 웃돈 이익 … 반도체 수익성 회복 부각

    시장 전망과 비교하면 실적의 무게중심은 매출보다 이익에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1605억원이었다. 실제 잠정 영업이익은 이를 5조2395억원 웃돌았다.

    반면 매출은 시장 전망을 소폭 밑돌았다. 같은 집계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76조2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잠정 매출은 171조원이었다. 매출은 전망치보다 5조234억원 낮았지만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반도체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이번 실적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이번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세부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전체 이익 개선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 증설 경쟁으로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확대됐고,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영업익 146.63조원 … 메모리 회복이 실적 판 바꿨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04조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조7100억원보다 98.34%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1조3600억원에서 146조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1190.76%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원대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한 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1년치 이익을 넘어선 만큼, 시장에서 제기됐던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도 당분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 개선의 온도차는 남아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DS부문에는 호재지만, 모바일·TV·가전 등 세트 사업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메모리 호황이 전사 이익을 끌어올리는 동안 완제품 사업의 마진 방어가 하반기 실적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