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브랜드 크래프트푸즈사가 주인…수출실적 0열려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 못해 동서식품 "국내 수요 감당하기도 벅차" 궁색한 변명



  • 명실공히 국민커피로 사랑받는 커피믹스가 있다.
    동서식품 [맥심]은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할 정도로 국내 커피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도
    커피믹스를 내놓고 있지만, [맥심]과 비교하면 그저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정도.

그런데 국민커피로 자리잡은 [맥심]이 온전히 우리의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되나 싶은 [맥심]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 ⓒ동서식품 홈페이지
    ▲ ⓒ동서식품 홈페이지


    ◇ [맥심] 수출 현주소


    국내 하루 평균 1900만 개가 팔린다는 동서식품의 [맥심].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고 해외에서도 잘 팔려
    엄청난 수출고를 올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서식품 맥심은 수출 제로(0)다.

    이유는 [맥심]이 미국 크래프트푸즈사의 소유라는 데 있다.
    동서식품이 [맥심]이란 브랜드를 빌려쓰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 돼있다. 

    유럽국가의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5~10kg,
    미국은 4kg인 반면 중국은 아직 0.02kg이다.
    업계는 [커피믹스 수출길]로 중국시장을 점찍고 있는 상태.

    중국이라는 커피믹스 수출 시장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동서식품 [맥심]이 수출이 막혀있다는 사실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중국은 인스턴트커피가 커피시장의 99%를 차지하며
    커피믹스 수요도 적지 않은 상황.

    그러나 중국 시장에는 이미 크래프트푸즈사의 식품회사 몬델레즈가 진출,
    맥스웰하우스의 커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더불어 일본에도 역시 크래프트푸즈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합작사
    [아지노모토제너럴푸즈(AGF)]가 [맥심]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 ⓒ동서식품 홈페이지
    ▲ ⓒ동서식품 홈페이지

    동서식품의 [프리마]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맥심] 수출이 불가하다는 점을 안타깝게 한다.
    20여년 동안 프리마는 해외에서 종횡무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6300만 달러릐 수출 실적을 올렸다.
    프리마는 동남아시아부터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