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2만, LGU+ 7만 순감


지난 5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KT 가입자가 순증했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 중심, 1등 KT'를 지속적으로 외쳐왔다. 영업재개를 앞두고는 "적당히 대충 살아남자는 타성은 과감히 깨뜨리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하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등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전체 번호이동은 88만3895건으로 4월 39만8025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이통3사 45일 영업정지가 모두 끝나 번호이동 수치가 크게 는 것이다.

이통3사별로 살펴보면 KT만 유일하게 11만9441건 순증했으며, SK텔레콤은 12만2359명, LG유플러스는 7만4720명 순감했다. 

KT는 올해 매달 가입자들을 경쟁사에 빼앗겨 1월 3만4675명, 2월 4만9055명, 3월 8만9837명, 4월 5만9659명 순감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유일하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순증하는 결과를 보였다. 

KT의 이같은 순증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로 인해 SK텔레콤 18일, LG유플러스가 17일까지 가입자를 모으지 못 한 반면 KT는 4월 26일 영업정지가 끝나 5월 내내 온전히 영업을 했다. 또한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KT 가입자 순증에 한 몫 했다. 

KT는 지난 3월, 10년 넘게 유지해온 가입자 점유율 30%이 붕괴됐으며 이는 4월에도 회복되지 못 했다. 하지만 5월에 유일하게 순증하는 결과를 보여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