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처 할인 % 혜택 소폭 줄였지만, 데이터 더 주는 방식으로 제도 변경1만원 결제시 기존 1천원에서 총 3천원으로 할인 혜택 커져개편 배경, "'4G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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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최근 T멤버십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제휴처 할인 금액을 더해 '데이터·쇼핑 포인트' 적립 규모를 늘려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다.

    일부 등급 회원의 제휴처 할인 % 혜택을 소폭 줄였지만, 4세대(4G)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에 따라 데이터를 더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 실제 얻는 혜택이 기존보다 더 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6월부터 T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CU·세븐일레븐·롯데월드 등 10개 제휴처에서 멤버십 할인 시 결제 금액 5000원당 데이터 50 메가바이트(MB) 혹은 25MB를 적립해 준다. 또한 할인 받은 금액과 같은 금액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쇼핑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기존 제공하던 고객 혜택을 축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T멤버십은 4단계 등급(VIPㆍ골드ㆍ실버ㆍ일반)이 존재하는데 실버ㆍ일반 등급의 할인 %를 줄였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구매 금액 1000원당 100원을 할인해 주던 CU·세븐일레븐·롯데리아·나뚜루의 경우, 실버ㆍ일반 등급만 1000원당 50원을 깎아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20% 할인 혜택이 주어졌던 스무디킹과 TGIF는 실버ㆍ일반의 할인 폭만 각각 10%와 15%로 내려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더 주는 방식으로 혜택이 늘어났다.

    예를들면 CU의 경우, 1만원 결제시 기존에는 1000원당 100원 할인이라 총 1000원이 할인됐지만, 개편 후에는 1000원당 50원 할인으로 총 500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5000원당 데이터 50MB가 적립돼 100MB(데이터 쿠폰 기준, 2000원)가 적립되며, 500원 만큼의 쇼핑 포인트도 주어진다.

    다시말해, 1만원 결제시 기존에는 1000원이 할인됐지만, 개편 후엔 총 3000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T멤버십 개편을 기념해 6월 한달간 데이터와 11번가 쇼핑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혜택을 더더욱 늘렸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T멤버십 고객은 CU·세븐일레븐·뚜레쥬르·빕스·롯데월드·서울랜드·미스터피자·파파존스·할리스커피 등 제휴처 이용 시 결제금액 5000원 당 최대 100MB 데이터 및 할인금액 200% 상당의 11번가 쇼핑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데이터는 50·100·500·1000MB 단위로 T멤버십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고객 본인이 충전해 사용하거나 가족·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또한 11번가 쇼핑 포인트는 고객이 11번가에서 상품 구입시 기존 OK캐쉬백과 함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 같이 데이터를 더 주는 방식으로 멤버십 제도를 변경한 배경에는 '4G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가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4G 무선데이터 전체 트래픽은 18만8214 TB로 전년대비 49.5% 늘었다. 4G 스마트폰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66GB로 1년 전과 비교해 33.3%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T멤버십 개편 진행하다 보니 일부 제휴처에서 할인 % 조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의 모바일 라이프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쟁사와차별적 혜택을 생각하다 보니 데이터를 더 주는 방식의 멤버쉽 개편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제휴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T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