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분기 GDP 예상치 하회 '쇼크'미 연방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위헌 판결투자 심리 급반전하며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알파벳 4%대 급등 등 빅테크 강세수입 의존도 높은 이커머스·소매업체 동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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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한 '성장 쇼크'를 딛고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에 미국 연방대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0.81포인트(0.47%) 오른 4만962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2포인트(0.69%) 상승한 6909.51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3.34포인트(0.90%) 뛴 2만2886.1로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0.01%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5.59% 급락한 19.10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20 아래로 안정됐다.

    이날 장 초반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 1.4%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는 직전 3분기 성장률(4.4%)과 비교해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전년 대비 3%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아, 물가 고착화 우려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한했다.

    그러나 오전 중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보편관세가 위헌이라고 최종 판결(6대 3)하자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한 10% 글로벌 관세 등 '플랜 B' 도입을 예고했음에도, 시장은 대체 조치들의 범위가 제한적이고 시행 속도도 느릴 것으로 평가하며 환호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이커머스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알파벳은 TPU(텐서처리장치) 외부 판매 로드맵을 정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4.08% 급등했다. 

    판매 상품의 최대 70%를 중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관세 완화 수혜주로 지목되며 2.59% 뛰었고, 애플(1.54%)과 엔비디아(1.02%)도 강세를 보였다. 사이버트럭 저가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는 0.03%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전자상거래 및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엣시가 8.39% 폭등한 것을 비롯해 이베이(3.92%), 웨이페어(2.34%), 쇼피파이(1.94%)가 크게 올랐으며,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PDD) 홀딩스도 2.93% 치솟았다. 홈디포와 파이브빌로우 등 소매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관세 무효화 소식에 유럽 증시가 일제히 오르고,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전 세계 자본시장이 랠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