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사자상 등 기록 가진 호주 출신 세계적 크리에이티브 마침내 '공로상'
  • ▲ 2016년 칸 라이언즈 세미나 무대에서 언더아머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소개하는 데이비드 드로가ⓒ칸라이언즈한국사무국 제공
    ▲ 2016년 칸 라이언즈 세미나 무대에서 언더아머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소개하는 데이비드 드로가ⓒ칸라이언즈한국사무국 제공


드로가5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드로가가 2017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에서 수여하는 세인트 마크(Saint Mark) 상을 받게 됐다. 세인트 마크 상의 이름은 칸 라이언즈가 처음 열렸던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데이비드 드로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 크리에이티브 중 한 사람이다. 칸 라이언즈에서는 19세 때 첫 사자 트로피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70개의 칸 라이언즈 금상, 15개의 그랑프리를 받았으며 티타늄 부문에서도 한 차례 수상했다. 

세인트 마크 상은 칸 라이언즈가 해마다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에 뛰어난 기여를 한 개인을 선정해 주여하는 일종의 공로상이다. 칸 라이언즈의 매니징 디렉터 호세 파파(Jose Papa)는 “데이비드 드로가가 지속적으로 수상작을 배출해낸 것은 물론, 업계의 글로벌 표준을 정립”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데이비드 드로가는 “나는 지금껏 과분하리만큼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해왔으며 운이 좋았지만, 세인트 마크 상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며 “자랑스럽고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드로가는 22세였던 1996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OMON의 ECD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싱가포르 사치&사치로 옮겨 국제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9세 때는 런던 사치&사치의 ECD로 임명됐으며, 1996년 사치&사치 런던이 최초로 칸 라이언즈 올해의 대행사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03년부터 퓌블리시스 네트워크의 월드와이드 CCO로 일하면서 불과 2년 만에 퓌블리시스가 전성기를 맞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2006년 데이비드 드로가는 자신이 직접 뉴욕에 드로가5를 설립했다. 드로가5는 불과 10년 만에 유래 없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추앙 받고 영향력 있는 대행사로 성장, 2015년과 2016년 연속 칸 라이언즈에서 올해의 독립대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인트 마크 상은 오는 6월 24일 칸 라이언즈가 열리는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