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장궤도 재진입 통해 85GW 규모 확대발전단가 하락 등 저렴한 발전원 부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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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태양광 산업을 이끌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국내 태양광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인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태양광 시장확대 및 ESS 기회와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7년 조정기를 거쳐 2018년부터 성장궤도에 재진입해 약 85GW(기가와트)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 수요 증가가 세계 태양광시장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는 막 걸음마를 띤 에너지저장창치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태양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에너지저장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태양광산업도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에너지저장용 리튬이차전지 시장규모는 1.8GWh(기가와트시)로 초기시장 단계에 불과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세계 에너지저장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해 2020년 시장규모는 8.5GWh, 2024년에는 16.2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발전용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6년 5%에서 2030년에는 17%까지 확대가 점쳐진다.

태양광 산업의 경우 경쟁 심화로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석탄발전 수준의 저렴한 발전원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올해 태양광 시스템 가격은 와트당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며 2025년에는 와트당 0.7달러로 2010년 가격 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 것이라는 예상이다.

태양광 발전단가도 2025년이면 메가와트시당 40~80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850MW 수준으로 올해는 약 1GW가 설치될 예정이지만 2018년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비율 확대에 따른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국내 태양광시장의 성장 잠재성은 큰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선 결국 정부 정책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은 여전히 내수비중이 낮아 수출에 편중돼 있는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내수시장 확대 및 수출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