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화여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경희 전 총장 소개 캡처화면.
    ▲ 이화여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경희 전 총장 소개 캡처화면.


    이화여대가 홈페이지 부실 관리로 눈총을 사고 있다. 새 총장이 선출된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전임 총장이 '현직 총장'인 듯 소개되고 있다.

    이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교수진 소개에서 최경희 전 총장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소속 교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희 교수는 이화여대 제15대 총장으로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조직·인재·인프라 3대 혁신, 이화 DNA 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이화 브랜드 파워 제고 및 이화 공동체 사회적 공헌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 전 총장이 아직 학교 징계가 확정되지 않아 교수 신분만 유지할 뿐, 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강의·연구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며 아직도 최 전 총장이 현직 교수로 총장인 것 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은 교수 소개까지는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서둘러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이대 관계자는 "(교수진 소개) 부분은 미처 몰랐다. 잘못된 거 같다"며 "징계는 결론이 최종적으로 나오면 결정될 거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최순실 사태 연루로 인해 지난해 10월 임기 2년을 남겨놓고 사임했으며 이대는 130년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입학식 및 졸업식을 총장 없이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