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 도출 … 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교착 상태임금·성과급 넘어 경영권 요구·법적 분쟁까지 얽혀 해법 찾기 난항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 … "하반기까지 늘어질 가능성 존재"CDMO 업계 공격적 수주 속 생산 안정성 부각 … 생태계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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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 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뿐 아니라 경영권 관련 요구, 법적 분쟁까지 얽히면서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19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노사정 3자 면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20일에도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결국 취소됐다.노조 측은 "회사 안건이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공회전이 될 것으로보여 추가 대화는 현시점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중부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가 있으면 그에 대해서는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협상 교착 상태에 빠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와는 달리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예정일이었던 21일을 하루 앞두고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하지만 이번 합의안이 최종 타결은 아니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통과될 시 2026년 임금협약이 최종 확정된다. 투표가 부결될 경우 총파업 가능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노사의 합의 내용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에도 일정 부분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와 350만원 정액 인상, 1인당 3000만원의 타결금 지급,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임원 임명 통지, 인력배치 및 성과 배분에 대한 노조 합의, 회사 분할 또는 외주화시 노조 심의·의결 등을 단체협약 조건으로 제시했다.사측은 6.2%의 임금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다만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요구는 경영권을 침해하는 사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법적인 분쟁도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다. 사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박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6명과 조합원 1명을 고소했다. 법원이 변질·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공정의 쟁의행위를 제한했음에도 파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 역시 사측 일부 인사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최근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그동안 독자 행보를 보여온 만큼 사태가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조 요구안이 임금 인상을 넘어 경영권 관련 사안까지 포함하고 있어 협상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노조 역시 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노사 갈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핵심 쟁점에서 좁혀진 부분이 없고 우리 안건의 난도가 높아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삼성전자 타결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노사정이 계속해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노사 갈등 장기화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생산 안정성'이 흔들릴 경우 해외 고객사와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황은 노사 간 문제이지만 회사의 위상이 한국 바이오산업계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며 "최근 후지필름, 론자 등 전 세계 CDMO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상황에서 신뢰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산업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노사 양측이 현명하게 양보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합의에 이르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