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이통사' 본격 시너지… 2019년 시장규모 21조 전망
  • ▲ SK매직의 사물인터넷 기반 정수기, 가스레인지, 공기청정기 ⓒ SK매직
    ▲ SK매직의 사물인터넷 기반 정수기, 가스레인지, 공기청정기 ⓒ SK매직



    하반기에도 '스마트 홈'이 가전업계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집안 내 모든 가전을 스마트폰에 연결해 손쉽게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과 함께 최근 전 세계 가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1조 규모였던 국내 스마트홈 시장이 오는 2019년 2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자 이를 따라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활발하다.

    삼성, LG전자 등 대형 업체는 물론, 주방·소형가전에 집중하고 있는 중견 가전업체들도 스마트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연이었던 가전업체, 이동통신사 간 업무협약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SK매직은 최근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 했다. 그룹 계열사 SK텔레콤과의 업무 협약으로 12월 중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물인터넷 기반의 정수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동안 15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존 제품에서 제품 사용 빈도, 주 활용 기능 등의 사용자 패턴을 수집한 SK매직은 이를 연말 중 출시할 스마트홈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

    최근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종합 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쿠쿠전자도 스마트홈 사업에 나섰다. 쿠쿠는 LG 유플러스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압력 밥솥, 공기청정기를 앞서 선보였다.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밥솥 성수기인 9월은 Iot제품 매출이 전달 대비 매출이 4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밥솥의 경우 밥솥 전원 제어, 외출 시 절전모드 전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패킹, 내솥 교체 시기 안내를 통해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필터 교체 시기 등을 자동으로 안내한다.

    쿠쿠는 사용자 본인 데이터 외에도 동일 제품을 사용 중인 다른 이용자가 많이 만들어 먹는 밥, 공기청정기 주 사용 시간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사물인터넷의 특징이 ‘연결성’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용자와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게 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추후 쿠쿠는 스마트 홈 기반의 제품군을 확대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일산업은 이르면 올 동절기 계절가전부터 사물인터넷 신제품을 선보인다. 주력 제품 냉난방 가전 외에도 다양한 가전을 출시하고 있는 신일산업은 자사의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전원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신일은 난방가전을 포함 사용자 수면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지능형 온수 매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신일과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출시 품목과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사업이 전 세계 가전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이를 쫓으려는 업계 간 경쟁이 활발해 졌다"면서 "스마트홈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가전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추후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이 꾸준히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