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비중 66%→ 60%로 줄어, 12월 렌탈 전담법인 출범
  • ▲ 쿠쿠 렌탈 사업 제품군 (왼쪽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 쿠쿠전자
    ▲ 쿠쿠 렌탈 사업 제품군 (왼쪽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 쿠쿠전자



    밥솥 1위 쿠쿠전자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사업은 성장세다.

    쿠쿠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 3566억원 중 밥솥은 60%(2139억원)를 차지했다. 렌탈은 40%(1497억원)대로 올라섰다.

    밥솥은 지난해 66%에서 6%가량 준 반면 렌탈은 지난해 35%에서 5% 가량 늘었다

    주력 제품군 밥솥 매출이 부진하면서 상반기 영업익은 15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다. 그나마 렌탈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하락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상반기 렌탈 매출은 벌써 1500억원에 육박해 지난해 대비 17% 성장했다.

    쿠쿠전자는 상반기 부진의 이유를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 내 밥솥 판매량 감소와 국내 밥솥 시장 포화로 꼽았다. 쿠쿠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며 그중 45%는 중국에서 나온다.

    쿠쿠 측은 국내외 밥솥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렌탈 제품군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부진을 일부 만회시켰다는 평가를 내놨다.

    장기적으로 렌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쿠쿠는 오는 12월 렌탈 전담 법인인 '쿠쿠홈시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전담 법인 설립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렌탈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렌탈 영업망과 인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홈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홈케어 서비스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에어컨, 매트리스 청소를 전문 인력이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렌탈 서비스와 사업 방식이 유사해 렌탈 사업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이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쿠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홈쇼핑 제재와 국내 시장 포화로 밥솥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면서 "반대로 렌탈 사업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 하반기 중 렌탈 사업과 홈케어 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