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판매 잠정 중단KDB생명, 연체율 높아 신용대출 신규 취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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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화재 홈페이지
    일부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나 연체율 상승 등을 이유로 가계대출 신규 판매 잠정 중단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구분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해당 상품의 위험률이 높거나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가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면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원스톱 직장인 프로미’론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소득증빙형 대출은 무증빙형 대출보다 금리가 비교적 낮아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동부화재에서 취급하던 소득증빙형 상품 대출금리는 5.8%~12.83%를 적용하고 있다. 9월 현재 손보업계에서 소득증빙형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삼성화재 뿐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의 정부 방침에 따라 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며 “홈페이지에는 상품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재는 무증빙형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주택담보대출 및 집단대출 신규 판매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월부터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동양생명도 높은 연체율을 이유로 지난 4월부터 신용대출을 받지 않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4월 신규 판매를 중단하면서 3월 말 5.78%였던 연체율 6월 말 5.51%로 0.27%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도 지난 4월 중순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받지 않았다.

    KDB생명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신용대출 상품 신규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신용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부실 관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DB생명의 신용대출금은 작년 6월 1601억원에서 올해 6월 1949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KDB생명은 연체율은 11.54%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던 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높은 보험사들이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며 “연체율 등이 안정화된 후에 판매를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