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해외 매출 23% 그쳐… "개발사 M&A로 돌파구 마련넷마블, 모바일 넘어 '콘솔' 등 플랫폼 확장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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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모바일 게임 성장과 해외시장 확대에 힘입어 국내 대형게임사들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각 게임사별로 모바일·글로벌·자체IP 등 매출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PC게임 매출 비중을 압도적으로 초과하며 모바일 플랫폼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매출의 대부분을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여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을 기반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이 1조7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나 상승했다. 이 중 모바일 비중은 57%(9953억원)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년간 PC온라인 게임에 주력해왔던 엔씨소프트는 다른 게임사들과 비교해 모바일 시장에 늦게 진입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게임시장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기울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비중을 차츰 늘려왔고,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M을 필두로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은 24%로 넥슨과 넷마블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넥슨과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66%,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같은 대작 모바일 MMORPG 게임을 지속 출시하는 동시에 해외 개발사를 타깃으로 M&A(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예년보다 해외에서 엔씨소프트의 전략적 포지션, 성장성, 개발 부분에 도움되는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트는 올해 신작을 통해 모바일 부분과 자사 IP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 목표로 자사 PC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을 개발중이다.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개발중인 온라인 '프로젝트TL'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해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모바일 중심 전략을 벗어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확장, 자체 IP 육성, AI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 등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방준혁 의장 역시 NPT를 통해 "중국은 새로운 대작 MMORPG도 1년 만에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하며 "이제 넷마블은 1~2년 더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과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던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스위치용 콘솔 게임으로 개발하고, 앞으로 콘솔과 스팀용으로 나오는 개발사 등에 적극 투자하며 플랫폼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사 인기 게임인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모두의마블, 마구마구, 쿵야를 활용한 신작들을 개발하며 자체 IP 육성도 본격화한다. 또 AI게임 개발을 위해 AI게임센터를 설립하고, 이종 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한 게임 'BTS월드‘를 내놓는 등 신 장르 개척에 주력한다.

     

  • ▲ ⓒ네오위즈
    ▲ ⓒ네오위즈

     

    중견게임사인 네오위즈도 지난해에 이어 게임 유통사에서 개발사로의 체질개선을 올해도 이어간다. 모바일 신작 출시와 자체 IP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스마일게이트와이 '크로스파이어' 판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네오위즈 실적은 이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0억원,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 5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1~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었지만, 4분기에는 모바일 게임 성장으로 흑자전환했다. 크로스파이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자체 IP 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와 모바일 보드게임이 지속 성장한 덕분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을 통해 체질개선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소셜카지노 해외 진출과 콘솔 타이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북미, 유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1분기에는 '브라운더스트'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블랙스쿼드'의 스팀 서비스 강화,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