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만에 금융상품 10개→17개로 대폭 확대상품·서비스에 고객 의견 빠르게 반영해 인기몰이

  •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을 맞추고자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예·적금과 대출, 카드 상품 등 총 17개 상품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총 10개의 상품을 선보였는데 일 년 동안 리뉴얼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 셈이다.

지난 1년 동안 케이뱅크의 상품군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출범 첫 해에 메리트로 내세웠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은 그대로 유지하되 대출과 체크카드 상품군을 다양화했다.

출범 초기에 직장인K신용대출, 미니K마이너스통장, 슬림K중금리대출 등 총 3개에 불과했던 대출 상품은 현재 6개로 확대됐다. 

특히 일반가계신용대출이나 예금·적금담보대출 등 시중은행에서도 취급 중인 상품들을 채워 소비자 불편을 없앴고, 직장인 위주에서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신용대출을 출시해 고객 군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중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에 맞게 최저 3%대에서 시작하는 금리로 대츨상품을 운영 중이며, 일부 상품은 중도상환 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시간 제약 없이 휴대폰 하나로 신청할 수 있고, 복잡하게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국세청 홈텍스에 개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내세운 24시간 영업 슬로건에 맞게 예·적금 가입부터 대출 이용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보니 고객 만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네이버와 해피포인트 등 2030세대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과 제휴를 맞고 체크카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체크카드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네이버페이나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연회비없는 해외결제 서비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해 체크카드 상품 리뉴얼을 거쳐 다시 출시하는 등 상품 운영에 있어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케이뱅크 주이용 고객층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금융 거래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이다보니 최대한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체크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 측은 최근 소비자 이용률이 높지 않은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는 기존 고객들만 이용하도록 하고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케이뱅크 오픈 프로모션으로 KT통신요금 결제시 이용대금 30만원, 70만원, 120만원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하는 상품이었는데 체크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가 드물고, 포인트적립형의 활용도가 높아 출시 1년 만에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 시중은행들은 신규 상품 출시, 리뉴얼, 판매 중단을 결정하는데 있어 오랜 기간이 걸리는데 케이뱅크는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니즈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