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증으로 자본금 3500억으로 증가·연내 1500억 추가 확보향후 실권주 발생시 새 주주 모집 계획 有, 시장 관심 높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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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유상증자 마무리를 앞둔 케이뱅크가 하반기 영업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26일 서울 광화문 사옥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번 유상증자 1000억원에 이어 하반기 1500억원에 달하는 추가적 보완증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케이뱅크 2.0'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케이뱅크 자본금은 기존 25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확대된다.
지난 8월 자본금 확충 계획을 밝힌 뒤 일부 주주 불참 등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는 듯 했지만, 실권주 마감일인 이날 주요 주주가 막판 참여를 결정하며 증자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말 1500억원 추가 증자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기존 계획보다 증자 시기가 다소 빨라진 탓에 재정상 참여가 쉽지 않은 주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심성훈 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당시 법안 개정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현재 특별법 개정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들 추가증자에 대해 계속 논의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애초 1000억원 증자를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시점이 당겨지면서 주주 별로 증자 참여 여부가 달라졌다"며 "연말 계획 중인 1000억원 추가 증자 역시 (실권주가 발생한 이번 증자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권주 발생시 새로운 주주를 확보해 자본금 확충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심 은행자은 "이번 유상증자 진행 시 시장에서 여러 접촉을 해보니 의외로 케이뱅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주들이 많았다"며 "향후 진행할 유상증자에서 만약 실권주 발생시 기존 19곳의 주주사 동의를 받아 새 주주를 모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 6개월이 지난 케이뱅크는 향후 중장기 전략 키워드로 '뱅크 온디맨드(Bank On Demand)'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4월 출범 후 '뱅크 에브리웨어(Bank Everywhere)'를 제시하고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24시간 계좌개설과 대출 실행, 예·적금 가입이 가능한 상황을 구현한 데 이어 앞으로는 한발더 나아가기로 했다.
고객 니즈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금융 소비를 제안하며, 소비자가 원한다면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케이뱅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하반기부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없이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설계로 가입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를 연내 선보인다.
저렴한 가격과 가입 편의성, 모바일 편의성을 활용해 환급률이 높은 저축 보험 상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도 출시한다. 케이뱅크 앱을 활용해 사진 촬영 및 스크래핑 등 비대면 수단으로 서류제출 절차를 간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에도 대출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할 100% 비대면 주담대는 은행권 최초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품 출시 초기에는 주택을 갖고 있는 고객들 대상 대출을 시작으로 향후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지 매매 관련 대출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사업 역시 하반기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출시에 이어 SPC그룹과 제휴를 맺고 해피포인트 적립 가능한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고객 니즈가 많은 교통카드 체크카드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우리은행, GS편의점과 손잡고 1만7000대가 넘는 ATM 기기를 운영해 고객 접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본금 확충 등으로 고객 혜택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상과 한도를 넓히고 고객이 원하는 신상품을 출시해 기존 은행과 달리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