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 온라인4' 등 잇따라 신작 공개… 1위 재탈환 관심 집중'넷마블-엔씨', 신작 경쟁 가세… 'IP' 앞세워 정면 승부 나서
  • 이정헌 넥슨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4 론칭 영상 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이정헌 넥슨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4 론칭 영상 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올해 국내 게임업계 왕좌를 내건 대형 게임사들의 순위 경쟁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넥슨의 대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4' 출시와 함께 지난 1분기 신작의 부재로 다소 잠잠했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신작 출시에 시동을 건 분위기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 및 PC온라인게임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형 게임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월 모바일게임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비롯 PC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를 출시한 데 이어, 내달 17일에는 5년만에 새 시리즈로 탈바꿈한 피파 온라인4를 정식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유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10년만에 넷마블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으로, 올해 재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 게임 강자로 불려온 넥슨이 넷마블을 상대로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을수 있을지가 올해 게임업계 주요 화두 중 하나"라며 "지난해부터 모바일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성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신작 공백기를 가진 넷마블도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넷마블은 오는 19일 자사 최초 모바일 전략게임 '퍼스트본(가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향후 서비스 전략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글로벌 251개국을 대상으로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출시한 바 있으며, 오는 25일에는 전 세계적인 인기 소설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NTP행사에서 올해 18개 신작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2분기를 기점으로 적극적인 물량 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사상 최대 흥행 성적을 거둔 넷마블은 올해에도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으로 업계 1위 수성에 나선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넷마블은 올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점차 활발해질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 대작들에 따른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북미, 일본 등 해외를 겨냥한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면서 글로벌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1분기 숨고르기를 마치고 '리니지M2', '아이온 템페스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워', '블레이드%소울2'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대표 출시작들의 경우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후속작인 점에 비출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3사간 순위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지난 분기 다소 잠잠했던 게임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신작 매출이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올해 경쟁구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