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순익 줄었는데... 일부社 임원 연봉 되레 늘어 금융권 일각에서 [조사 착수설] 제기... 금감원 "정해진 바 없어"
  • ▲ (사진=허고운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임원 연봉 조사대상을 [보험사]와 [증권사]로 확대할 것인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사진=허고운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임원 연봉 조사대상을 [보험사]와 [증권사]로 확대할 것인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임원 연봉 조사 대상이 
[금융지주사][은행]에 이어 
[보험사][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인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사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은행장 못지않은 거액의 연봉을 받아가면서도
실적은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중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들 회사들이 
수익에 비례해 
정확하게 보수를 받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CEO가 연봉을 늘려왔다면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순익이 줄었음에도 
몇몇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기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은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화재>가 전년보다 2.8%, 
<메리츠화재>가 18.2% 각각 줄었다.

그럼에도 2012회계연도에 
<삼성화재>가 평균 11억8천500만원,
<메리츠화재>가 평균 32억2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일부 보험회사들이 등기이사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해당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오너나 사장은 이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사 직원의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회계연도 보험업계 최고 연봉은 현대해상의 8천600만원이며 
<삼성화재>(8천547만원), 
<LIG손보>(8천221만원), 
<한화생명>(7천700만원), 
<삼성생명>(7천400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저연봉의 여성 창구 직원까지 포함한 것이어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CEO와 직원 연봉도 적지 않다.
2012회계연도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1억2천200만원, 
<현대증권>이 10억8천만원, 
<미래에셋증권>이 9억400만원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아이엠투자증권>이 1억4천600만원, 
<KB투자증권>이 9천600만원, 
<NH농협증권>이 9천300만원, 
<케이티비투자증권>이 9천200만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9천만원이었다.
 
금융권 일각에서 전해지는 이런 소식과 관련,
<금융감독원>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 자체는 원칙적으로 
 금융감독원 자체 모범 기준에 따라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건과 관련,
 아직 금감원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

 금감원 일부 고위 간부들이 비공식적으로 논의했는지는 몰라도,
 (보험사나 증권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실무진들에게 명확하게 지시가 내려온 것은 없다.

 따라서, (조사를 실시할 것인지의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 <금융감독원> 보험총괄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