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자 5천명 양성…한국형 히든챔피언 100개 육성지원 사각지대 4~7년차 창업기업 생존율 제고…6월 공영 TV홈쇼핑 설립
  • ▲ 서울 테헤란로 주변 모습.ⓒ연합뉴스
    ▲ 서울 테헤란로 주변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IT벤처의 요람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가칭)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벤처·기술창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기술창업자 5000명도 양성한다. 기술창업 3~4년차에 사업화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하는 ‘죽음의 계곡’을 원활히 통과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개선 등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추가 발굴해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100개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청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는 오는 6월 테헤란로에 1만㎡ 규모로 설치한다. 2017년까지 창업팀과 엔젤 투자사 등 160개를 집적할 계획으로, 1곳당 최대 3년간 10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지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식의 창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창업 액셀러레이터(초기 창업지원 전문회사)나 벤처·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국내외 민·관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마루180(아산나눔재단),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신생 벤처 협력네트워크), 구글 캠퍼스 등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창업선도학교(900명), 청년창업사관학교(500명), 스마트벤처 창업학교(250명) 등을 통해 기술창업자 5000명도 양성한다.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선도대학 수를 21개에서 28개로 늘리고, 벤처기업과 연계해 최대 2년간 근무한 후 창업할 경우 최고 1억원을 지원하는 창업인턴제도 본격 운영한다.


    고급 기술인력인 교수, 연구원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국·공립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로 한정했던 휴·겸직 창업특례 기관에 정부출연·재투자기관을 포함하고, 최초 휴직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창업 4~7년차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죽음의 계곡’에 들어선 창업 3~4년차 기업을 위해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1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디자인 개선·해외 현지화 및 연구개발(R&D)·양산 자금을 일괄 지원한다.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통해 3% 안팎의 금리로 창업기업 시설·운전자금도 공급한다.


    벤처펀드는 2조원 규모로 10%쯤 확충해 빠르고 과감한 투자를 유도한다.


    중기청은 벤처·중소기업 우수 혁신제품의 시장진입을 돕기 위해 오는 6월 공영 TV홈쇼핑을 중심으로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이 연계된 통합 유통 플랫폼을 개통할 예정이다. 공영 홈쇼핑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업해 설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목동 행복한 백화점 등 14개 정책매장을 활용해 '한국판 도큐핸즈'를 9월부터 운영한다. 도큐핸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활용품(15만개)을 취급하는 일본의 소매점으로, 지난해 842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각종 규제와 제도도 손질한다. 중소기업제품의 적정가격 보장을 위해 21억원 미만 물품에 대한 입찰방식을 최저가 낙찰제에서 적격심사 방식으로 개선한다.


    한국형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은 2017년까지 37개를 추가로 발굴해 총 100개로 확대 육성한다.


    3월에는 민·관합동으로 (가칭)히든챔피언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단위로 운영되는 지원시책을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