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천명 유치,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 농촌 봉사활동 등 지원책 내놔폭탄 맞은 것 처럼 침체된 한국경제 살리기, '국민-정부-기업' 따로 떼 놓을 수 없어"
  • ▲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뉴데일리경제DB
    ▲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뉴데일리경제DB

     

    삼성이 그룹 전체의 공감대를 수렴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극심한 가뭄 극복을 위한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또 앞으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2일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한국경제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침체 돼 있다"면서 "경기 활성화 진작에 기여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그룹 전체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와 같은 경영인 단체 등의 조언을 받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경제가 어려운 것에는 국민 따로, 정부 따로, 기업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이 모두 똑같은 입장"이라면서 "메르스 사태 때문에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 활성화에 적극 참여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고민해 이번 지원책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설·추석과는 별개로 30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와 가뭄 등 이중고를 겪는 농어민들을 위해 7월 중 삼성전자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20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삼성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전국 200개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침체된 관광업계 살리기에도 앞장 선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7월말부터 8월초에 집중돼 있는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를 7월 초중순으로 앞당겨 실시하는 동시에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준 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미국 출장과 관련, "미국 뉴저지 법인을 방문해 현지 비즈니스 현황을 살피고 돌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