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시리아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 공급 차질 우려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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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35달러 하락해 44.74달러가 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8달러 하락한 47.69달러가 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61달러 상승해 45.92달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허리케인의 미국 동부지역 상륙 가능성 약화, 시리아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분석했다.

    허리케인 'Joaquin'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동부 연안을 비켜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부 연안으로의 휘발유, 경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또 러시아가 이틀째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긴급 군사회담을 열어 사태 해결 방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Caixin/Markit이 집계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47.0)를 소폭 상회했으나, 8월 확정치 (47.3)보다 하락했으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미국 쿠싱지역 재고 감소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업체 Genscape는 지난달 25부터 29일까지 쿠싱지역의 원유재고가 13만 6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