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중국, 다시 안정화되며 국내 투자 증가세일본, 안전선호 투자자에 제격 '내수 활성화' 기대
  •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들이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대안으로 제시하며 고객 유치에 분주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과 일본에 다시 눈을 돌리며 투자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투자가 늘고 있다. 11월 들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역시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전환하며 위험구간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안타증권과 함께 후강퉁 투자에 있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등도 중국 증시가 내년에 40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고객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선강퉁 시행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른바 'again chin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부동산 부양 조치를 비롯한 추가 경기 부양책은 긍정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 역시 재차 이목을 끌고 있다. 장기 침체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관광을 비롯한 내수 활성화도 주목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7일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해외주식 거래 계좌만 있다면 누구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될 일본 주식시장 2016년 전망과 유망 종목, 주간시황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홈페이지, 모바일홈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7월 31일부터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긴밀한 업무 제휴 관계를 맺어온 일본 아이자와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현지의 증시 전망 및 개별 기업 분석자료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이어 올 들어 모바일서비스(MTS)까지 오픈했다. NH투자증권도 가장 저렴한 수수료율을 앞세워 일본 주식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화주문을 통한 오프라인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증권사들이 일본증시를 안정적으로 보고,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실적이 개선됐고, 향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