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올해 최대 흥행… 경쟁률 524대 1내달 5일 상장… 공모가 2.6만원의 4배 뛸까상장예심 통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IPO 대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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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에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인 가운데 다음 달 5일 상장시 '따따블'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33조1093억원을 모았다. 이는 직전 최대인 지난 7월 필에너지(15조8000억원)의 두 배를 넘긴 수준이다. 

    전체 경쟁률은 524.05대 1로 집계됐다. 일단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 건수도 149만6346건을 기록했다.

    회사의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시장에선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4배 오르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1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선 아시아국부펀드와 북미 최대 자산운용사, 노르웨이중앙은행 등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 총 63조원이 몰려 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의 첫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여부다.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일반투자자 몫으로 486만주가 배정돼 총 1263억원을 모집하는데 첫날에만 3조원이 넘었다. 

    균등배정에선 키움증권(0.89주)에 청약한 투자자들을 제외한 6개 증권사(한투, 미래에셋, NH, KB, 신영, 하나)에서 1주 이상씩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예상 균등배정 수량은 한국투자증권이 1.88주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증권(1.87주), 하나증권(1.75주), 신영증권(1.72주), NH투자증권(1.63주), KB증권(1.02주), 키움증권(0.89주) 순이다.

    이번 공모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여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비례배정은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은 만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539대 1, 미래에셋증권이 538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증권 516대 1, NH투자증권 500대 1, KB증권 496대 1, 키움증권 463대 1, 신영증권 4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며 또 다른 대어로 꼽히고 있다. 상장 예심을 통과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6652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 대로 분석된다.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조 단위 빅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