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코캄 공동개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 21% 향상
  • ▲ 세계 최대 용량 무가선 저상 트램 배터리.ⓒ국토부
    ▲ 세계 최대 용량 무가선 저상 트램 배터리.ⓒ국토부


    한 번 충전해 35㎞ 이상 달릴 수 있는 세계 최대 용량의 무가선 저상 트램(노면전차) 배터리가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코캄과 공동개발한 세계 최대 용량의 '무가선 저상트램 배터리 시스템' 상용화 기술실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무가선 저상 트램은 배터리로 달리는 노면 전차를 말한다. 기존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전차선이 없어 안전하다. 소음과 매연이 없고 도시 미관에도 좋은 친환경시스템이다.

    무가선 저상 트램은 전차선이 없으므로 운행하려면 에너지 저장장치를 탑재해야 한다. 먼 거리를 주행하려면 제한된 공간에 대용량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는 196kWh급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기존 시스템보다 에너지밀도가 21%쯤 향상됐다. 제동할 때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어 일반 트램보다 30%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다.

    1회 충전으로 35㎞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장거리에 해당한다. 현재는 만차 기준으로 25㎞까지 달릴 수 있다.

    새 동력 시스템은 충북 오송에 있는 무가선 저상 트램 시험선에서 올해 말까지 6만㎞ 주행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김기환 원장은 "35㎞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로 외국 트램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새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일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 ▲ 무가선 저상 트램.ⓒ뉴데일리경제 DB
    ▲ 무가선 저상 트램.ⓒ뉴데일리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