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증편·우회도로 운영… 특별교통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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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여름 휴가철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휴가객의 46.0%가 몰려 이 기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은 이달 30일, 귀경은 31일 이동 인원이 가장 많을 전망이다.

    ◇이달 30일~다음 달 5일 여름휴가객 46% 집중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7일간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기간 올 여름휴가객의 63.2%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2~26일 95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총 806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47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평소와 비교하면 23.2% 늘어난 수준이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7501만대(하루 평균 441만대)로 전망됐다. 평소보다 2.6% 증가한 규모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7일간 올 여름휴가객의 46.0%가 집중돼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휴가객 10명 중 8명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는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오는 30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31일 각각 가장 많아 혼잡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31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 이용은 영동선(28.5%), 경부선(18.5%), 서해안선(13.4%), 남해선(7.1%), 중부선(6.1%), 호남선(6.0%), 경춘선(5.7%) 등이다.

    ◇대중교통 수송력 증대… 고속도로 동해선 울산~포항 등 개통

    국토부와 해양수산부는 원활한 휴가객 수송을 위해 대책기간에 1일 평균 고속버스 2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선박 190회를 늘려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시외버스 8086대(예비차 341대 포함)는 상시운행체계를 갖추고 전세버스 4만5167대를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고속도로 동해선 울산~포항 구간(54㎞)이 신설 개통하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 총 154㎞가 확장 개통한다. 일반국도 36호선 경북 소천(봉하)~서면(울진) 등 21개 구간(148㎞)도 준공 개통한다. 1호선 정읍~원덕 등 13개 구간(63㎞)은 임시 개통한다.

    갓길 차로제가 21개 구간(224㎞)에 걸쳐 운영되고,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도 5개 구간(18.4㎞)에서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에선 평소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동선 4개소, 익산장수선 1개소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한다. 교통상황에 따라 수원·기흥·매송·비봉 등 4개 노선 23개 주요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조절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서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를 제어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1대 추가해 총 4대를 운영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정보기술(IT)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도로전광판(VMS) 1793개소(고속도로 1210·국도 583)를 비롯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도로소통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드플러스 전용회선 대역폭을 1500메가바이트(MB)에서 1950MB로 임시 증설해 시간당 동시접속자를 33만명에서 43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속도로 16개 노선 62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732㎞)에 대해 국도 우회를 유도한다.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9개 구간(169㎞)에 대해선 우회도로를 지정·운영한다.

    피서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본선 주요 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08칸을 추가 설치한다. 휴게소는 직원용 화장실을 개방해 총 809칸을 확충한다.

    교통안전을 위해 119구급대(305개소)와 구난차량(1904대) 연락 체계를 구축, 운영한다. 도로분야 풍수해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도 유지한다. 철도는 임시승차장인 망상해수욕장의 경우 개장 기간에 상시 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여름철 재해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항공기는 지연 운항 때 사전홍보를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상악화에 대비해 운항통제와 응급의료기관 연락체계를 강화한다. 여객선은 화물 과적 방지와 고박상태 확인, 항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교통수단별 지카 바이러스 유입방지 대책도 시행한다. 특히 공항은 집중적인 홍보·안내는 물론 내·외부 특별방역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