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격자망으로 구획… 연말까지 전주·영월 시범사업
  • ▲ 3차원 격자 기반 드론길 개념도.ⓒ국토부
    ▲ 3차원 격자 기반 드론길 개념도.ⓒ국토부


    국토교통부가 무인비행장치(드론)를 위한 3차원 전용길 구축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재는 드론 비행에 2차원 지도를 활용한다. 3차원 드론길 정밀지도에는 지형의 높이와 송전탑, 전신주, 고압선 등 장애물 정보를 담는다.

    3차원 공간을 정육면체 모양의 격자망으로 구획하고 격자별로 다양한 장애물 정보를 구축해 드론길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격자 크기는 10m부터 1㎞까지 가변적이다. 도심 건물밀집지역은 10m 크기로 격자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격자망의 드론길이 만들어지면 시계비행 위주의 드론 운항이 비가시권 자율주행으로 확대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드론 시범사업 공역으로 선정된 5곳 중 먼저 전주와 영월지역에서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전국적인 드론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사업은 드론이 안전하게 날아다닐 수 있는 공간을 구획하는 것일 뿐 세부적인 비행코스나 관제 개념은 포함되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원 격자망에 기반을 둔 드론길 개념은 외국에서도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며 "앞서 기술을 개발해 조기 상용화하면 도심지역의 상업용 드론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드론.ⓒ연합뉴스
    ▲ 드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