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26일 예정… 기상예보상 27일까지 파고 높아
  • ▲ 세월호 인양 위한 와이어 작업.ⓒ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위한 와이어 작업.ⓒ연합뉴스

    세월호 선수(이물) 들어 올리기가 27일 자정께 재개된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애초 이날 세월호 선수 들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상태를 고려해 27일 자정께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현지 기상예보가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어서 이번 소조기인 26일께 선수 들기를 다시 시도한다고 밝혔다. 다만 파도 높이가 작업 가능 한계치에서 왔다 갔다 한다며 선수 들기 날짜는 하루쯤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상하이)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호주 OWS사가 지난 21일 예보한 내용을 보면 세월호 작업현장의 유의파고는 25일 0.5m에서 26일 0.6~0.9m, 27일 1.0~1.3m로 높아졌다가 28일 0.5~0.8m, 29일 0.3~0.6m로 낮아질 전망이다. 유의파고는 불규칙한 파도 특성을 고려해 편의상 잡은 대푯값이다. 특정 시간 주기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파고 중 가장 높은 순서대로 3분의 1을 골라 평균을 낸 물결의 높이다. 인양 현장에서는 선수 들기를 위해 최대 파고보다 유의파고를 더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는다.

    선수 들기는 조류가 강할 때 강행하면 선체의 요동이 심해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파고 1m, 파도 주기 8초 이하일 때만 시행한다. 26~27일 예보된 파도 높이가 0.9~1.3m로, 작업 시행 원칙인 파고 1m를 넘나들고 있어 해수부가 안전한 작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조기는 오는 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