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지역 중심 배수로 정비·비탈면 보강… 현장점검에 드론도 활용
  • ▲ 선로변 비탈면 보강공사.ⓒ코레일
    ▲ 선로변 비탈면 보강공사.ⓒ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의 선로변에 대해 감시체제를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장마 이후에도 8월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서류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별 강수량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레일은 장마철을 대비해 전국 선로변 165개소를 수해예방 특별구역으로 지정, 집중 관리해왔다. 전국 95개 노선 3600여㎞ 선로를 대상으로 집중호우 때 낙석과 토사 유실의 우려가 있는 구간을 조사했다.

    코레일은 산악지역과 비탈면 비중이 높은 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취약개소 감시시스템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비탈면 보강과 방지망 설치를 병행한다.

    상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반이 연약한 산악지역에 감시원을 집중 배치하고 암석절리현상과 토사 유실 발생지역에 대해 점검과 위험요인 사전 제거작업을 진행한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활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장애가 발생할 때 무리한 운행은 지양하고 잠정적인 위험요소까지 모두 제거한 뒤 열차를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4일 폭우로 영동선 석포역 인근에서 낙석 사고가 났을 때 6시간에 걸친 복구작업 후에도 15일까지 버스를 통한 연계 수송을 시행하며 열차 운행 재개를 점검했다. 점검 기간에 복구팀은 낙석방지 암부착망, 낙석방지펜스,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선로 안전 확보에 나섰다.

    강태구 코레일 시설기술단장은 "올여름 국지적인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따라 지형과 기후에 맞춰 탄력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태풍을 비롯한 기상이변에도 대비하기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 코레일이 인력점검이 힘든 산악지형에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코레일
    ▲ 코레일이 인력점검이 힘든 산악지형에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코레일